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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 Outdoor/See

베컴을 만나다.

sposumer 2008. 3. 20. 01:49

제목처럼 베컴을 만나기는 했다. 물론 멀발치에서 만났지만...
3월 1일에 FC 서울과 LA 갤럭시의 친선 경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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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이나 하는 1층 좌석... 내가 관람한 스포츠 이벤트 중 최고가...
이번 경기 티켓을 예매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역시 베컴의 프리킥을 보겠다는 것이었다.
영화 제목으로까지 활용되는 그의 대단한 프리킥...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키이나 나이틀리가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Bend it like Beckhem', 우리나라에는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개봉되었음)

나름 머리를 굴려보다가 생각해보니 프리킥은 아무래도 잘 안보일
확률이 있어서 코너킥을 보겠다고 경기장의 우측 하단쪽 좌석을 예매했다.
그리고 결론은 역시나 공은 둥글다는 것이었다.
내가 있는 구석 쪽에서만 베컴은 코너킥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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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정면이 가장 가까이 나온 촛점이 맞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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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나온 뒷모습>

 이 외에 특이한 점을 뽑아본다면 K-리그 개막전에 못미치는 관중 숫자에서
여성들의 비율이 엄청나게 높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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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들을 연상케하는 수많은 여성팬들...
망원렌즈가 장착되지 않은 DSLR은 똑딱이보다 못하다는 것도 경기장에서
절감할 수 있었다. T T>

전반 시작하자마자 FC 서울의 혈기왕성한 이청용 선수가 깊은 태클을 하니
베컴이 신경전을 벌였다는 것 정도.
베컴을 불러온 모토롤라나 종신 후원 계약을 한 아디다스 모두 눈에 띄는
마케팅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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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에서 후원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응원용 대형 경기 저지>


경기결과는 베컴의 어시스트로 LA 갤럭시가 선취 득점을 했으나
정조국에게 패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차기가 진행되었고
LA 갤럭시가 패했다.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는 그의 경기와 그의 방한 시 활동을 살펴보면
작년 우리나라에 왔었던 긱스가 자꾸 생각난다.
물론 외모는 베컴이 압도적으로 잘 생겼지만 두 선수 모두 경기력에 있어서는
적어도 비슷한 인기를 가지고 있었다.
베컴정도야 안되겠지만 긱스도 얼마나 주위의 유혹의 손길이 많았겠는가?
하지만 긱스는 외도를 하지 않고 축구만을 바라보았고, 그 결과 오늘날에도
35살의 고령(?)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베컴도 대단한 선수이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좋은 클럽을 등지고
미식축구 일색인 미국 땅에 축구를 인기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도전했다는 것은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도전적인 행보로 기록 될 것이다.
하지만 긱스를 바라보며 베컴도 센츄리 클럽도 빨리 가입하고
모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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