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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주: 슬프지만 국내 아디다스 런베이스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 이태원에서 서울숲으로 이전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문을 닫았습니다. 참고하세요!

달리기는 아주 단순한 운동입니다. 언제든 달리겠다고 마음을 먹고, 밖으로 나가서 달리면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겨울이면 따뜻한 이불 속을 박차고 나오기가 쉽지 않고, 여름이면 더워서 나가기가 싫습니다. 이런 장애물들을 굳은 의지로 물리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도심을 달리는 러닝 크루(crew)들을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땀이 나도록 기분좋게 달리고 난 뒤에 샤워를 하지 못하면 찝집하기도 하고, 직장인이라면 러닝 복장으로 갈아있고 근무 시에 입었던 옷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locker)가 있어야 평일 저녁에 이런 달리기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남산 북측순환로 러닝 코스와 가까운 지하철역(3호선 동대입구)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지하철역 물품보관함(coin locker)를 이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샤워를 하지 못하고 옷만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상쾌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일본에는 '러닝 스테이션(running station)'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서울에 사는 저에게는 '그림에 떡'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키와 같은 스포츠브랜드 매장에서 모여서 도심을 달리는 이벤트가 아쉽지만 러닝 스테이션을 대체했었습니다. (적어도 갈아입은 옷을 포함해서 소지품은 보관해주니까요...) 하지만, 작년에 아디다스에서 '런베이스 서울(Runbase Seoul)을 오픈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러닝 스테이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저는 미루고 미루다가 얼마 전에 런베이스 서울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접수하는 '오픈 런'을 접수해서 다녀왔고 오늘은 런베이스 서울의 시설을 중심으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사진 1. 올해 3월까지 통산 이용자수가 15,000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사진 기술 부족으로 건물명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이 사진은 아디다스가 보도자료에 포함한 것을 가져 왔습니다. (사진제공: 아디다스)>

<사진 2. 건물 측면에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가 어디인지 몰라서 정면에서 방황하지 마세요~>

 

1층 접수대에서 1회 이용료 단돈 3,000원을 내시면 됩니다. 이용을 하시려면 아디다스 CRM 프로그램인 '아디클럽'에 가입하셔야 합니다. 가입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전화번호를 통해서 기존에 가입여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가입 후에 카카오톡 어플의 카카오페이 메뉴 내에 있는 아디클럽 바코드를 찾아서 보여주시면 됩니다. 입장 시에 스탭이 라커룸 열쇠는 주는데 타월은 주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달리기를 마치고 나서 요청하면 타월을 줍니다.

 

2층은 여자, 3층은 남자 라커룸입니다.

 

<사진 3. 3층 남자 라커룸 옆 쪽. 정수기와 테이블&의자가 있습니다. 정수기 있는 쪽에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화장실도 있습니다. 2층도 같은 구조입니다.> 

 

<사진 4. 공간이 넉넉한 라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의 40개 정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진 5. 라커 내부입니다. 옷걸이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 6. 1층에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웜업을 할 수 있도록 메트가 깔려있습니다. 벽면에 런베이스 서울을 다녀간 러닝 크루들의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사진 7. 30명 이상이 준비운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입니다. 검은 색 벽장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사진 8. 이용자들에게 신제품 아디다스 러닝화 무료로 빌려줍니다. 러닝화가 낡았다거나 회사에서 바로 오면서 러닝화를 깜박했을 때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사진 9. 러닝을 마치고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도 걱정마세요. 코카콜라 마시는 생수와 파워에이드 제로가 냉장고에, 그리고 돌(Dole) 트리플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 10. 돌 트리플바는 처음 먹어보는 것인데 땅콩든 견과류에 말린 과일을 섞어서 먹기 좋게 바(bar) 형태로 만들어 놓은 제품이었습니다. 칼로리가 높아서 열량식으로 적당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사진 11.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타월 사이즈입니다. 달리기를 마치고 1층 스탭에게 요청하시면 됩니다.>

 

<사진 12. 8개 정도 샤워 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웬만한 동네 피트니스 센터 샤워 시설보다 좋습니다.>

 

 <사진 13. 머리를 말릴 수 있는 헤어드라이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런베이스 서울에서 빌려서 신었던 아디다스 퓨어 부스트(Pure Boost) 러닝화도 아주 좋았고, 라커 및 샤워 시설 등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런베이스 서울 위치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접근은 할 수 있지만 다소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낮에는 남산 러닝코스로 접근하기 괜찮지만, 밤에는 아무래도 남산공원 조명이 약한 편이라, 대안으로 한강 쪽으로 가야하는데 한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번화한 경리단길을 지나야만 합니다. 위치 한 가지만 빼면 정말 다 좋았습니다. 추후에 더 좋은 장소에 런베이스가 더 생기면 참 좋을텐데...

 

저도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앞서 말씀드린 일본 러닝 스테이션과 런베이스 관련 내용은 하기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관광객이 많은 하라주쿠에 운영되고 있는 러닝 스테이션은 미즈노가 운영하고 있고, 일본에도 현재 도쿄와 오사카 2곳에 런베이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까 런베이스 서울 이용료를 단돈 3천원이라고 한 이유는 일본은 이용료가 7천엔 이상이고 타월과 러닝화 대여 비용도 별도로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한 번 이용하면 1만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래도 위치가 운동하기 좋은 요요기 공원 등지에 있어서 일본에 가게되면 꼭 한 번 이용해보고 싶습니다.

 

저처럼 달리기에 활력소가 필요한 분들은 올 봄에는 러닝 스테이션에 한 번 꼭 들려보세요!!

 

노하라 바이 미즈노

http://noharabymizuno.jp/run/information/

 

노하라 바이 미즈노 소개 (영문)

https://healthytokyo.com/blog/rental-lockers-for-jogging-in-harajuku-and-yoyogi-park/

 

아디다스 런베이스 도쿄(Tokyo)

http://shop.adidas.jp/running/runbase/index.cgi

 

아디다스 런베이스 오사카(Osaka)

 

http://shop.adidas.jp/running/runbase/osaka/index.c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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